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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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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88호

 

유정리 부락 가운데에 위치한 이 좌불상은 미륵불이며 부락의 수호신으로서의 신앙의 대상이 되어온 불상이다.

보호각에 봉안되어 있다.

부락 주민이 공동으로 관리하면서 불교축 제일이나 길흉사가 생긴 때에는 축복과 소재(消災)의 기원을 드리 기도 한다.

화강암 불상인 이 좌불상은 호분(胡粉)을 너무많이 칠하여 원래의 모습이 분명치 않다.

얼굴은 넙적한 방형이며 눈, 코, 입이 빈약하게 처리되었고 귀는 목까지 늘어졌으며 체구에 비해서 머리가 유난히 큼직하다.

 

목에는 삼도(三道)를 표현하였으며 머리는 팽이 모양으로 뾰족하고 여기에 계주를 표시하였으며 머리칼은 나발(螺髮)이다.

얼굴에 비해 좁은 어깨는 둥굴지만 웅크린 모양으로 되어 있고 몸매는 풍부한 편이 아니며 무릎 역시 상체에 비해서 워낙 작아 전체적인 비례가 맞지 않는 편이다.

 

옷은 통(通)의 법의를 이고 있으며 결가부좌 (結跏趺左)한 자세도 원만하지 못한 편이고, 무릎 위에 올려 놓은 전정인의 손은 빈약하며 팔의 양감(量感)도 보잘것 없고 옷주름도 세련되지 못하여 도식적인 솜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넙적한 용모, 웅크린듯한 신체등으로 보아 조선조 후기에 조각된 불상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큼직한 얼굴에 보이는 온화한 분위기는 부처님의 자비를 애써 전달하고자 하는 면모가 엿보여 호감을 느끼게 한다.

이 불상은 조각자도 알 수 없고 사찰이 있던 유지도 없는 것으로 보아 다른 곳에서 옮겨와 모셔 놓고 부락 수호신으로 섬기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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